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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 어르신 아드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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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사]

 

천호동 요양병원에 오개월째 누워계시던 어머니가 몇일전 이사를 했다 하남에 있는 요양원으로 갔다. 지난해 이맘때 조그만 사고로 일년째 고생이시다. 화장대앞 둥근 의자에 앉으시다 엉덩방아를 찧으셨다. 꼬리뼈 골절로 1년째 누워계서 걷기를 포기하니 점차 쇄잔해진다. 약간의 치매끼가 있으시나 자녀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은 문제없다 아직도 음식과 옷에 대한 요청은 분명하다. 한때 폐염으로 위중하신 고비도 몇차례 있었고 대형병원에서는 암진단도 내렸고 음식이 기도로 들어간다며 위장에 관을 꼽는 수술을 수차 권하기도 했다. 90세 이후 수술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다 거절하고 천호동 요양병원으로 이사했다.
요양병원 생활은 오히려 안정적이셨다. 개인간병인도 큰 역할을 한듯 하다. 그동안 여러 병원식사를 거부했는데 그곳 요양병원에서는 식사도 곧 잘하셨다. 이곳으로 와 오히려 생명을 건졌다. 그래도 5개월이 되니 여기도 싫증이 나시는듯 하다. 무엇보다 병원이라 중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일도 우울증을 더 하는듯 하다 환경을 바꿔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사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점차 숫자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의 이름도 아버지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예수님이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어머니는 교회에서 오래 권사로 봉사하셨다. 그럼에도 예수의 기억이 희미해지셨다.

 

"숨질때 되도록 주 찬송하면 주께로 나가기 원합니다" 이 찬송처럼 사는 것도 큰 축복이다. 그래도 기도를 하면 눈물을 흘린다. 외부 목사님이 기도를 하면 자신을 위해 기도를 부탁 하신다. 찬양을 하면 곧 잘 따라 하신다.
영성회복도 필요하다 싶었다. 이사를 결심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 하남에 있다. 시설과 운영이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곳이다. 여동생과 방문하여 신청했다. 교회가 교회답게 운영하는 곳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곳에선 자주 예배를 드렸다. 관리도 식사도 훌륭하였다. 선생님들 모두 얼굴이 밝고 건강해보였다. 같은 층에는 대부분 권사님들이 계셨다. 친구가 생길 수 있겠다 싶었다. 건강한 분위기 속에 계시면 건강하실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잃어버린 노모의 영성을 찾아 드릴 수 있겠다싶었다.
주변 환경이 좋았다. 거기서는 어머니 상태가 가장 나빴다. 룸메이트 권사님은 귀만 어둡고 다 정상이셨다. 창 너머 바깥으로 동산과 단풍들이 눈에 들어왔다. 좋은 환경 좋은 친구가 노모의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할 것 같았다. 어머니 침대 벽 메모지 이리 성품이 기록 되어있다. 잘 웃으시고 얌전하고 말수가 없다고 적혀있다. 룸메 권사님이 멘토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마침 추수감사 예배가 있는 날이다. 휠체어 타고 1층으로 내려가셨다. 지난 병원에서는 침대에서 꼼짝을 안하시려했다. 좋아 하던 목욕도 거부하셨다. 그러던 분이 여기 와서 휠체어를 타고 예배장소로 이동하시니 감격스럽다.
이제 본격적으로 예수님을 공부했다. 나의 죄를 사하시고 나의 영혼을 구하시며, 영생과 부활의 소식을 전하려 하나님이 친히 이땅에 보내신 분이라 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누워도 앉아도 식사를 해도 오직 예수를 바라보시라 했다. 예수님의 사진을 보자고 했다. 예수님의 사진을 침대옆 벽에 붙여드렸다. 사도신경을 외우셨는데 함께 하면 부분 따라하신다. 여기 요양원은 한경직 목사님 때 구상되었다고 들린다. 교회다운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노모에게는 은혜의 장소가 되었다. 혼자 거동 못하는 노모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교회는 전천후 영혼구원을 도와주는 곳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영혼구원의 사역을 해야한다. 호스피스이전 단계의 거동불편 노인들에게 여기 요양원은 천국이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요양세계에서는 최고의 시설과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니 너무 고맙다. 투명하게 깨끗하게 정직하게 운영을 하는 요양원이 몇 개 더 있으면 좋겠다.
병원생활이전에 어느 요양원에 몇 달 계셨다. 처음 경험하는 요양원생활이었다. 다른 요양원보다 두 배 비싼 곳이라 운영이 훌륭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보면 그게 전혀 아니었다.
일반인이라도 여기의 운영을 보면 다른 곳과 차이를 느끼게 된다. 교회가 무슨 일을 해도 교회답게 일하면 그것이 복음전파다. 우리 교회가 침체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이다. 쏟아지는 나쁜 뉴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등지는지. 교회가 무엇을 해도 그분이 하라는 일만을 하면 좋겠다. 어린소자들의 벗이 되고 고아와 과부와 힘없는 노인들의 친구가 되면 좋겠다. 타향살이 하는 난민들과 외국 유학생들과 탈북민들과 가난한 이웃들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운동이 온 지구촌에서 벌어지면 좋겠다. 교회가 지구촌 전역에서 교회답게 일을 하면 이 땅에도 천국이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런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 이루어지듯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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