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와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고 게시는 친정 엄마는 20개월을 우리 식구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영락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하신지가 오늘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나는 엄마가 요양원에서 그럭저럭 지내실거라 생각했는데~
입소한지 삼일째 되는날 부터 치매 증상인 공격성이 너무 심하게 나타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때 머리가 띵했다
작년 가을 주간보호때 경험했던 기억이났기 때문이다
그 때도 이틀만에 공격성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서 주간보호 다니는 걸 포기했었다
엄마를 돌보는 것에 지쳐있던 나에게 영락 요양원의 입소 소식은 정말 기쁜 소식이었다 근데 또 포기를 해야하는가~?
진짜 내 속 마음은 엄마가 계속 요양원에 계시는 것 이었다 남에게 피해 주는걸 싫어하는 나는 바로 퇴소하겠다고 했다
무엇 보다 입소할 때 내 엄마와 같은 행동을 하면 퇴소해야 한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쫓겨나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착찹했다
그 때 최영순 사무 국장님이 "시도도 해 보지 않고 왜 가시려고 하세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 보시고 안 되면 그 때 가세요"
엄마가 다니시는 병원에 가서 행동장애에 대한 약을 처방 받아오면 된다고 했다
어제 나는 남편과 고난주간 새벽 기도회를 다녀온 후 아침을 먹고 고양시에 있는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아
요양원에 전달했다 엄마에게 처방된 약이 효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요양원에 갔을때 다행히도 엄마가 밤에 잠도 잘 주무시고 주위 분들과 잘 지내시는것 같다고 했을 때 마음이 가벼웠다
앞으로 게속 지금과 같이 지내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한 엄마를 최 국장님이 곁에서 게속 인지교육을 시켜 주시는 것 또한 감사하다
요양원에 게시는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내 엄마를 돌봐 주시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며칠전 지옥이었던 내 마음이 오늘은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