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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소회

       ‘영락노인전문요양원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작년 12월 쯤. 중국 어느 처음 듣는 지역(우한)에 발생한 이름도 생소한 바이러스가 시작되었다는 소식과 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기사를 접했을 때, 그 시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 그대로 ‘남의 나라 일’이고 언론에서 ‘오버’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간과나 무시보다는 조금 오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다만, 겨울철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니만큼 우리는 늘 하던대로 주의를 기울이며 이 겨울을 잘 버텨내보자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의’가 ‘경계’가 되고 다시 ‘심각’으로.

매일의 뉴스가 코로나19로 시작되어 코로나19로 끝나는 것을 보고 확진자 발생상황과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 벌써 3개월째.

 

그렇게 3월이 되었고

2월 한달만 힘들어도 버텨내면 좋아지려니 했던 상황과는 달리

얼마 전 저는 시설의 ‘코호트 격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코호트 상황’에 대한 시설의 대처 시나리오와 대응 계획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획서를 쓰며 코로나19에 대한 비장했고 담담하고자 노력해왔던 마음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지면...’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생겨난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2015년 ‘메르스’ 상황도 슬기롭게 이겨내었고 그때보다 위생과 안전에 대한 의식과 이해가 사회속에 자리잡은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시설 출입을 금하자 대놓고 욕하시는 가족도 있었고 문앞에서 눈을 흘기면서 당장 문을 열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상황도 잘 버텨내었습니다.

그때의 불편함을 겪어서인지 처음엔 시설출입을 ‘제한’하고 이후에 ‘통제’하고 현재의 ‘금지’에 이르기까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때와 비교도 할 수 없게 모두가 힘든 지금의 상황을 겪으면서

매일 놀라운 건.

어르신들과 직원, 그리고 보호자들의 놀라운 ‘사명감’과 ‘대처의식’ 그리고 ‘인내’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접하는 국외에서도 놀란다는 대한민국의 저력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 한 마음으로 영락노인전문요양원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고 한편 염려도 되실 터인데 기관으로 보내주시는 응원과 격려, 그리고 이어지는 “힘내라”는 응원과 감동이 함께 전해지는 후원의 손길들.

그리고 마스크와 방역물품 대란을 체감하며,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마스크에 가슴 졸이는 중에 지자체에서 법인에서 또 지역사회 각계 단체에서 보내주시는 마스크와 소독, 방역 물품들이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저는 당직 근무로 1층의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부모님을 찾은 가족들로 북적이고 특히나 봄의 길목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이 계절에 야외도 가족들과 어르신들의 웃음이 넘쳐날 시설이지만 몇 달 째 참 조용합니다. 가끔은 이런 적막을 그리워도 했었지만 요즘은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정말 이번주만 버텨내면 끝이 보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비대면으로 물품을 전달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늘 오전에 한 어르신의 아드님이 다녀가시며 ‘무인 택배함에 어르신이 드실 간식을 챙겨넣었다고 전해달라’ 하시었습니다.

어르신께 전해드리며,

냉장고에 넣어드릴 음식이 있나 살피는데.

쇼핑백 안에 가득담긴 어머니를 향한 마음에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머니가 드시기 좋게 소분해서 넣은 과일 도시락들과 한번에 드시기 좋게 스낵도 봉지봉지 포장해 들어있었습니다.

쇼핑백 안의 내용물보다 얼굴도 못보고 보낸 서운함이 가득한 어르신 얼굴을 뵈며 너무도 죄송해서 조금만 더 힘내달라고 부탁드리며 꼭 안아드렸습니다.(여담이지만 제 하나뿐인 아들도 꼭 그런 아들이 되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어르신의 표현의 빌자면 ‘그동안 왔던 그 어떤 놈보다 독한’ 코로나19.

하나님의 섭리와 지키심이 우리 영락노인전문요양원의 어르신들과 가족들. 그리고 종사자와 그 가족 모두에게 철갑처럼 둘러주시기를 오늘도 기도합니다.

 

메르스를 통해 싹텄던 ‘안전’에 대한 의식이

코로나19가 무사히 지나감으로 인해 성장하여

우리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에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소망하며,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저희 영락노인전문요양원을 위해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날이 조금 더 따듯해지는 4월에는 밝은 얼굴로 마주앉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꽃샘추위에도 건강 유의하시고

곧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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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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