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시골에서 살다 서울에 올라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바빴다
꽉차서 더이상 들어갈 수 없는 열차에 몸을 구기며 들어가는 사람
버스 앞문 뒷문 열리는 곳까지 탑승하는 사람
다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시는지 경보 경기를 보는 거 같았다
그들 중 천천히 걷고 다음 열차, 다음 버스를 타는 나를 보면 여유가 느껴졌다
그렇게 1년, 2년 그리고 3년째
나도 그들과 같다
하늘을 본 적이 언제인가 기억이 안난다
낮에는 맑은 하늘, 흘러가는 구름 보며 가만히 보기도 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예쁜 별을 보며 조용한 길을 걷기도 했는데
바쁜 하루 중 여유를 느껴보아야지.